도서위원입니다
190509 런던 영국박물관(구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본문
시차때문인지 3~4일은 내내 새벽 4,5시에 일어나 다시 선 잠에 빠져들었다가 8시쯤 일어나는 생활의 반복.
많은 곳들이 그렇지만 런던의 관광명소들은 대개 9시에서 10시정도에나 문을 열었고 게다가 숙소 위치도 나쁘지 않았기때문에 주요 박물관, 미술관들이 걸어서 10~15분 정도 거리안에 있다보니 더더욱 일찍 일어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여행의 첫날, 일찍일어난 김에 정리를 하고 9시쯤 오픈인 영국박물관을 가기위해 걸어서 출발. 도착시간은 0850정도였으나 문은 열려있었고 짐 검사대를 지나서 입장했음. 들어가자 대한항공에서 후원하는 오디오 가이드가 한글 버젼이 있어 그것도 빌림. 이땐 몰랏읍니다.. 앞으로의 여행에 얼마나 한국어를 못 듣고 다닐지ㅠㅠㅠㅠ ㅅㅂㅠㅠㅠㅠㅠ
이전에 한국에 한번 온 적이 있어, 반가운 로제타석. 조각 모형을 사고싶엇는데 너무 무거웠다ㅠㅠㅠ
내가 사랑하는 왕의 고양이ㅠㅠㅠㅠ 너무 귀여워서 결굴 이 인형살까말까 하다가 마지막날 와서 사갓음ㅋㅋㅋ 흑흑 이 고양이를 워낙 예전부터 좋아했던 터라 너무행복ㅠㅠㅠㅠㅠㅠ
아무라봐도 약탈품의 전시장이라고 밖에 여거지지 않는데, 얼마나 스스로의 얼굴에 금칠을 하고 싶은 나라인가ㅋㅋㅋ 이런 수집문화덕에 박물관이 생겼다니. 조금 황당하기 그지없다. 너희가 약탈품으로 박물관을 차렸기때문에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묘하게 숨기니까 좋아? 알수없는 섬나라 감성.
파르테논을 죄다 떼어왓기에 여기서 한참을 있다가 나왔다.
복원도의 파르테논만으로도 웅장하고 아름다웠고, 이 커다란 조각이 수미터의 기둥위에 놓여져 있었다는 사실은 언제나 감동적인 감각. 인간이란 어떤 곳에서도 신을 찾기마련인 걸까 하는 작은 의문도 생겼다. 기둥위의 부조들을 끄집어 내려 전시해 놓으니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기 위해 커다랗게 마련되었던 장식들인지라 압도감은 더욱 더 커지는 것 같은.
후기로마의 관을 다시 만나니 반가워서 안녕하세요, 하는 기분의 한컷.
영국박물관은 약 1%의 본토 물건관 99%약탈품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이라는 감상만 남는다.
고대문명의 발상지였던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히타이트 같은 나라들이 존재했던 이라크 지역은 분쟁중으로 과격한 극우 무슬림 인사들에 의해 많은 유적지들이 파괴당하고 있기에 이렇게 보존되고 있는것이 다행인가 싶기도 하지만, 애초에 약탈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가 식민지가 되지 않았다면, 그랫다면 이 문화재들은 자신들이 있어야 할 곳에서 더 나은 대접을 받았을까 아니었을까 하는 씁쓸한 느낌이 남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다. 나같은 시간이 별로 없는 여행객들에게는 이런 종합전시장이 고맙기는 하지만 말이지.
하루종일 안에 있다보니 조금 지쳐서 마지막에는 주요 유물을 싹다 체크해서 보고(약 6시간), 다른데로 가볼까 하는 기분으로 네시쯤에 즉흥적으로 내셔널 갤러리를 가기로 결정. 무료 개방의 매력은 이런 느슨함을 갖게해준다는 것에 있는거겟지ㅎㅎ
전체를 다 보기에는 이날의 폐관 시간이 6시였던 터라 좋아하는 그림 위주로 2시간을 바짝 보고 나왔다.
일단 당연하게도 암굴의 성모 앞으로 직행, 예전에 다빈치코드가 유행했을 때 오싹한데 하고 생각했었던 그림이었는데 내용을 다 잊어버려서인지 그저 감탄스럽기만 했다. 이 섬세한 그림체와 부드러운 인체를 실컷 보고나서 이런저런 좋아하는 그림들을 찾아다니며 감상했음.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까 했는데, 다음날부터 사용할 런던패스에 오디오 가이드 대여 무료가 있어 그걸 사용할 예정이었던 터라 프리뷰를 온 기분으로 그림만을 감상 했음.
9일의 여왕, 레이디 제인그레이의 처형을 이렇게 거대하게 걸어놓다니ㅋㅋㅋ 자학인지 자뻑인지 참으로 알수가 없네. 이그림은 프랑스화가가 그린 것으로 런던탑에는 그녀가 죽기전에 갖혀있던 방과 사형을 당했던 자리에 표지석을 세워두었음. 음 이무 슨 변태같은 일인가.. 정치적 희생양에게 애도를ㅠㅠ 튜더왕조의 개판 대잔치는 참 좋은 이야깃거리긴 한가 싶은 기분도 살짝. 우리나라에서 장희빈과 인현왕후와 숙종, 장녹수와 연산군의 이야기가 몇번씩 반복되면 재생산 되는것과 같은 이치인거겠지 하는 생각을 함.
그리고 저녁은 피쉬앤 칩스. codfish대구 는 늘 옳습니다 기름맛 마싯성 마싯성 튀김은 역시 유럽감자
'2019 유럽 여행의 기록(102days) > 영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0510 날씨가 좋길래 갑자기 옥스포드 (0) | 2019.09.01 |
---|---|
기내와파 아오...ㅜㅜ 런던으로 출국, 아시아나 비즈니스 스마티움 (0) | 2019.05.12 |
사진이 문제인가?? 아 왜 글안올라가냐고요 (0) | 2019.05.12 |
런던으로 출발하기 (0) | 2019.05.08 |